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가장 읽기 힘들고 부담스러운 성경 중의 하나가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지나치리라 생각될 만큼 어려운 상징적인 표현과 어휘로 기록되어 있어서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설교자에게도 가장 설교하기 부담스러운 본문을 꼽으라면 단연 요한계시록일 것입니다. 거의 전체가 상징과 환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떠한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의 상황을 보면, 요한계시록에 대한 올바르지 않은 해석이 많은 이들을 미혹의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도 이단적인 종말론의 단체들이 요한계시록을 들고 나와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했기에,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의 마음 가운데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심판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중요한 성경 중의 하나가 또한 요한계시록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시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게 되며, 또 그것에 대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판가름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 차원의 관점이 그 어느 때보다고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먼저 요한계시록을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요한계시록은 시간의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성경학자들이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환상과 상징들을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20세기의 대표적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는 묵시문학의 특성상, 이렇게 시간 순서로 해석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요한계시록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잘 살펴본다면 시간의 진행에 따라 기록된 것이 아니라, 사도요한이 받은 일곱 가지의 계시들을 평행적으로 나열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요한계시록을 나눈다면 1-3장, 4-7장, 8-11장, 12-14장, 15-16장, 17-19장, 20-22장의 일곱 파트로 나뉘게 되는데 각 파트는 천상의 영광스러운 광경, 이 세상의 환난과 대적, 그리고 마지막 심판의 공통적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같은 내용에 대해서 일곱 가지의 다른 계시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 환상과 계시는 상징적이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숫자들은 의도적으로 상징적인 숫자들입니다. 이것이 묵시문학의 대표적인 특징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숫자들을 포함한 환상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잘못될 확률이 높습니다. 요한계시록을 해석함에 있어서 어떠한 구체적인 인물이나 사건에 맞춰서, 또는 구체적인 시간에 맞춰서 문자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억지로 꿰어 맞추려는 위험한 시도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한계시록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함을 나타내는 것이지, 문자적으로 정말로 정확한 숫자를 말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세 번째로, 요한계시록은 분명 마지막 시대의 사건들에 초점을 맞춰서 기록되어 있지만, 모든 시대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에게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많은 예언들도 당시에만 이뤄질 예언들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뤄지고, 마지막 시대의 주의 날에 완성될 중의적인 예언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의 예언적인 환상들을 한 사건, 한 시대, 한 인물에게 국한 시켜서 해석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대 교회의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보편화 되어있는 세대주의적인 종말론은 지양해야 할 종말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시간의 순서대로 배열을 하고 미래의 사건들에 맞춰서 문자적으로 해석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때 중요한 것은 그 환상의 구체적인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해석하려고 시도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으로 큰 그림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메시지를 전파하셨듯이, 이러한 환상과 계시의 역할은 비유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올바른 관점으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은 어떠한 동기와 목적에서 기록되었을까요? 요한계시록 1장 1절에 보면, 예수님의 계시라고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천사를 보내셔서 사도요한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 기록을 통해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시기 원하시는 것일까요? 요한계시록 1장 3절에서 사도요한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은 초대교회 시대로부터 시작된 마지막 때의 성도들이 그 말씀을 듣고 읽으며, 그 기록한 것을 지켜서 복을 얻기 위해 기록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의 많은 교회들이 바라보듯이, 미래의 생길 사건들이 정확히 예언된 것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관점이 아니라, 그 예언들을 바라봄으로 세상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고통을 받는 성도들이 힘과 위로를 얻게 되는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박해 당하는 힘든 현실 가운데서 용기와 힘을 얻고 끝까지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교회사적으로 핍박당하고 순교 당했던 수많은 성도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이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큰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예수님께서 기록하신 목적을 잘 분별해서, 요한계시록을 해석하고 바라볼 때, 기록의 목적에 맞게 마지막 시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위로와 평안을 누림으로 끝까지 견뎌내며 승리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0 Comments
Leave a Reply. |
Archives
November 2019
Categories |
예배장소: 1210 Stoneman Ave, Pittsburg, CA 94565
우편주소: 1549 Northwood Dr Fairfield, CA 94534 Tel : 925-988-9136 Email :hjpastor@gmail.com |
Admin Login
Need help? email to support@nanumdesign.org Website by Nanum Communication
|